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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Camp

라이프위드도그_반려견 캠핑장 비추천 후기, 인제 자작나무숲 캠핑장

by 로이맘 조이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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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올리기 전에는 짝꿍과 캠핑을 꽤 많이 다녔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다녀왔던 것 같다.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많이 바쁘고 주말마다 시간을 다른데 쏟기 바빠서,

캠핑을 한동안 다니지 못했었다.

 

결혼식도, 명절도 모두 마무리가 되고 한숨 돌리며

캠핑이나 떠나볼까 하고 슬쩍 예약 사이트를 보는데

마침 대체 연휴도 껴있고 해서 웬만한 캠핑장은 거의 예약이 마감이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예약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면서

한 자리라도 제발 나기를 바라고 있던 차에,

인제 자작나무 숲 근처에 이번에 새로 오픈한 반려견 동반 캠핑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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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2박 3일 예약할 수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남아있는 자리를 예약하고서는,

예약 사이트에 후기를 찬찬히 읽어보니 흠... 심상치 않다.

별점 1점짜리 후기가 서너개 있고 내용은 거의 다 비슷했다.

(웃긴건 이 댓글들이 지금은 관리자 요청에 의해 다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 풀이 무성하고 벌레가 너무 많다.

    - 새로 오픈해서 그런지 관리가 너무 안된다.

    - 대형견을 풀어놓아도 제제하는 인력이 없다.

    - 주차장과의 거리가 너무 멀다. 짐을 옮겨야 하는데 힘들다.

 

이런 내용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다른 캠핑장의 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였고

무엇보다 반려견을 편히 데려갈 수 있는 캠핑장은 많지 않아서

우선 경험해본다 생각하고 라이프위드도그로 2박 3일 캠핑을 떠났다.

 

 

 

라이프 위드 도그 캠핑장

 

 

인제 자작나무숲과 가까이에 있는 캠핑장이다.

입촌 3시 퇴촌 12시.

이 내용도 예약안내에 나와있지 않아서 인스타 디엠으로 물어봐서 알았다.

 

 

 

이 건물이 관리동이고,

캠핑 사이트는 산위로 나있는 비탈길을 차로 운전해서 올라가야 한다.

 

 

 

 

라이프석이 제일 위에 위치하고 있고 산비탈을 따라 차례로

위드석, 도그석 순으로 내리막에 위치하고 있다.

배치도에 보이는 라이프 전용 주차장에 모든 차량들이 다 주차되어 있다보니

주차가 아주 엉망진창이다. 애초에 자리도 좁은데 전부 수용하려다 보니,,,

처음엔 라이프석에 오는 사람들의 차량만 주차할 생각이었나본데

후기에 불만이 많으니 위드석 차량도 주차하게끔 한 것 같다.

 

 

 

게다가 우리가 이용한 W05번은 

분명히 "잔디동"이라고 알고 예약을 했는데

잔디는 커녕 웬 시멘트 바닥이 반절정도 차지하고 있었다.

우리가 느끼기에는 데크 설치하자니 자금이 부족하고, 땅을 놀리기는 아쉬워서

그냥 잔디동이라고 칭하고 제일 끝에 W05 사이트를 구축한 것 같다.

이것도 사전 안내 하나 없이,

당일에 사이트에 도착했더니 우리 사이트는 시멘트가 되어있으니 참고하셔야 할 것 같다고...😑😑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지금 와서 참고하면 뭐 어쩌라는 건지???

 

 

 

시멘트 바닥에 이어서 날 더 황당하게 했던건,

잔디도 아닌데 잔디동이라고 뻥을 쳐서 예약 사이트에 올린 점이다.

여긴 잔디라고는 눈 씻고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고

그냥 맨 잡초 풀밭에 세잎크로바 밭이다.

잔디동이 아니라 잡초동으로 안내를 해야지.. 왜 소비자를 기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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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맞은편 사이트인

W04 데크 사이트.

잡초 풀 위에 데크사이트라고 보면 된다.

그 왼쪽 옆으로는 잡초사이트인 W06 사이트.

 

 

 

또 하나 이 캠핑장의 단점은

강아지를 동반하는 반려견 캠핑장 치고는 울타리도 없고, 배변을 치우는 쓰레기통도 없고,

무엇보다 견주들에게 공지사항이나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모든 강아지가 다 목줄이 풀려 있고, 특히나 대형견들이 목줄 없이 다닌다.

내가 캠핑을 했었던 기간에 대형 스탠다드 푸들이 한마리 있었는데

아주 천방지축에 겅중겅중 뛰어다니고 여자화장실 남자화장실 할 것 없이 뛰어 들어가는 강아지가 있었다.

나도 화장실에 다녀온 뒤 나오면서 문을 열었는데 그 강아지가 문 열리기 기다렸다는 듯이 뛰쳐 들어왔다.

 

그 천방지축 강아지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것이 개의 본성이고 여기저기 궁금해 하는 것이 개이다.

그 견주는 그 개를 전혀 컨트롤 하지 못했다. 멀찍이서 입으로만, 말로만

00야~ 이리와야지~ 거기 가면 안돼~ 아이 그러지마~ 하지마~ 그러면 안돼~

견주의 너무나 무책임한 태도였다. 자기 개라면, 자기 개가 말썽을 피운다면 목줄을 단단히 메고 자기 곁에 두던지 해야지 온 천지 다 쏘다니도록 허용하고 남에게 주는 피해는 생각도 않고....

 

근데 문제는 캠핑장에서도 제제가 하나도 없었다는 거다.

그 흔한 안내사항에도 없다.

적어도 각 사이트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있을 때 주의하여 데리고 있어야만 하고,

목 줄 없이 뛰어놀게 하고 싶으면 전용 공간인 강아지 운동장에서만 풀어줘야 한다.

 

나의 강아지 로이도, 입실할 때 관리동에서

목줄이 풀린 대형견 두 마리가 갑작스럽게 로이에게 달려드는 바람에 아주 큰 소동이 있었고

(다행히 견주가 우리 강아지 로이를 보호해주었고, 다치는 사고도 없었다.)

새벽에 목 줄 없이 큰 강아지가 우리 텐트 앞을 기웃거려 로이가 목청껏 짖어대는 불편함도 있었다.

 

이 캠핑장이 반려견 동반 캠핑장으로 거듭나려면

울타리는 고사하고 대형견 관리가 무조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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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합 의견

1. 반려견 동반 캠핑장으로 장점이 하나도 없음. (목줄 없이 다니는 개들, 울타리 없음 등)

2. 주차장이 너무 좁고 중구난방. 자리 없으면 그냥 여기저기 차를 처박아 놔야 함. (우리 차가 그랬음)

3. 잔디동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음. 그냥 무성한 잡초밭 사이트임.

4. 온수 안나옴.

(여자 샤워실, 개수대 전부 온수 아예 안나옴. 관리동에 여러차례 전화 해봤지만, 한꺼번에 여러사람이 온수를 쓰면 온수가 더이상 안나온다는 말 뿐. 2박 3일내내 온수 안나와서 찬물로 샤워함)

5. 기본적인 관리가 하나도 안됨. 화장실 항시 더럽고, 샤워실은 기절 초풍함.

여자 샤워실에 머리카락이 그냥 한뭉텅이씩 바닥을 굴러다님.

개수대도 음식물 쓰레기로 항상 더러움.

6. 기본적으로 통행로가 구축이 잘 안되어 있어서 남의 사이트를 가로질러 간다거나 해야함.

(화장실 앞에만 겨우 야자매트를 깔아놨던데,, 다른 통행로도 정비가 반드시 필요해보임)

 

 

 

캠지기는 별점 1점의 리뷰들과 불만사항, 그리고 캠퍼가 직접 겪은 내용들을 삭제하고 지우느라 급급할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차근차근 그 캠핑장만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 급선무인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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