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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루스츠 골프 패키지(2인 플레이) 진짜 솔직 후기 (글 많음 주의)

by 로이맘 조이 2024.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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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에 일본 홋카이도(북해도)로 골프 투어를 다녀왔다.

자유여행으로 가기에는, 일본 골프장을 처음 가보는 데다 일본어도 잘 못해서 예약까지 스스로 하기에는 덜컥 겁이 나서, 골프 패키지 투어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카카오골프예약' 어플을 통해 상품을 골랐고 그 중 하나투어 상품을 골랐다.

놀랍게도 일반 하나투어에서 골프 패키지 상품을 예약 하는 것과 카카오골프예약에 속해있는 하나투어 상품을 예약하는 것은 상담 경로가 다르다. 나는 다 같은 하나투어 상품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다.

 

 

아무튼 가격, 날짜, 비행기편 등등 비교해 가며 골랐고

날짜는 하루 이틀 정도 우리가 조율 할 수 있어서,

최대한 아시아나 비행편으로 갈 수 있는 상품을 골랐다.

왜냐하면 아시아나는 일반 수하물(23kg) 1개를 제외하고 골프백 1개가 무료이기 때문이다.

즉, 위탁 수하물 : 일반 수하물 1개 + 골프백 1개] 32kg 이하가 무료임!!

상품 중에 진에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몇 만 원 조금 더 주더라도 아시아나를 이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요일 ~ 수요일 총 3박 4일, 아시아나항공, 루스츠 리조트

1인 130만원에 총 260만 원으로 골프 패키지 투어를 다녀왔다.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내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바로

루스츠 리조트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리조트인가였다.

 

현장에 직접 가본 나로써 설명해 보자면 일종의 '루스츠' 리조트는,,,,,,

아래 세 개의 호텔 및 리조트의 이름에 전부 다 '루스츠'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헷갈린다.

 

 

1. 루스츠 리조트 호텔 & 컨벤션

 

北海道 ルスツリゾートホテル&コンベンション

オールシーズン楽しめる北海道随一の総合リゾート。夏は遊園地やプール、アウトドアアクティビティなど、冬はスキーをはじめウィンターレジャーを楽しめます。

rusutsu.com

 

2. 웨스틴 루스츠 리조트

 

ウェスティン ルスツリゾート

北海道の四季と過ごす、大自然の中のラグジュアリーホテル。札幌、新千歳空港から車で90分、支笏洞爺国立公園に囲まれた雄大な自然あふれる高原に位置し、四季折々の景観が楽しめるリ

rusutsu.com

 

3. 더 베일 루스츠

 

The Vale Rusutsu

2020年12月に誕生するコンドミニアムスタイルのプレミアムホテル。温泉などリゾート内各施設にも直接アクセスできます。お部屋は全10タイプ。カップルから3世代ファミリーまで快適にリゾ

rusutsu.com

 

 

 

위 세 호텔 및 리조트 중에서 하나투어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호텔은

1번 루스츠 리조트 호텔 앤 컨벤션이다.

또한 상품에 포함되어 있는 객실은 트윈 객실.

부부나 커플이 가더라도 더블베드 객실은 없다는 사실...

여행사에 문의 해본 결과 이 리조트에는 더블베드 객실이 아예 없단다... ㅋㅋㅋ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냥 자기네들의 해당 상품에 트윈 객실만 있다는 말을 저렇게 했을 수도? 모르겠다 진실을.....

 

---

 

내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겪은 황당했던 일 한가지는,

내가 더블베드 객실로 변경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상담사가 말하기를, 자기네들 상품이 마침 운 좋게 객실 업그레이드를 해 드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블베드 객실은 아니고 여전히 트윈베드 객실이지만, 업그레이드된 객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괜찮으실 거라고 해서 나도 오케이 했다.

그래서 난 한 번 더 어떤 객실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냐고 물었고 대뜸 '웨스틴'루스츠로 업그레이드된다고 하는 게 아닌가? 내가 알기로는 1번 루스츠 리조트 호텔 앤 컨벤션과 2번 웨스틴 루스츠 호텔은 객실 금액 차이도 많이 나는데,,,

그래서 내가 다음날 한 번 더 물었다. 진짜 웨스틴이 맞냐고...

그랬더니 상담사가 아주 당당하게 웨스틴이 맞다고 했고 심지어 객실도 설명해주었다.. 업그레이드되는 객실은 복층 객실이며 대신 베드는 여전히 트윈이라고...

그래서 나는 읭?? 복층..? 복층이면 진짜 객실도 넓고 좋은 거잖아? 1인당 130만 원인데 웨스틴 루스츠에서 숙박이면 개꿀이지~ 했다.

 

그런데 역시나 현장에 도착해 본 결과

웨스틴 따위에는 가지 않았다. 그냥 루스츠 리조트 호텔이었다.

그럼 그 상담사 말은 뭐냐고?

나에게 잘못 알려 준 것이었다......

뭐 때문에 잘 못 알려 준 것인지는 몰라도 암튼.. 나에게 기대감을 불어넣어 놓고는...

그래서 내가 일본 현지에서 로밍 써가며 한국으로 전화했다... 너무 열받아서 ( ㅋㅋㅋ )

나에게 이러이러 저러저러 잘못된 안내를 주면 어떡하냐. 우리는 실컷 업그레이드 객실로 알고 있었는데.

(원래 객실이 생각보다 너무 후져서 더 짜증 났었음)

 

그랬더니 그 상담사가 이번에는 또 자기 멋대로

이제라도 객실 업그레이드 해준댄다. 자기가 잘못했으니까 자기 선에서 해결하겠다며.

그래서 그러라고 했다. 방 바꿔달라고.

첨에는 당당하게 주니어 스위트 정도로 업그레이드 해주겠다더니

다시 전화 와서는 그 주니어 스위트 객실이 한 70만 원 정도 해서 현실적으로 불가할 것 같다고..

10만 원 선에서 바우처 등으로 보상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알았다고, 그럼 리조트 내에 있는 마사지 1인당 5만 원짜리 2인 이용 하겠다고 했더니

또다시 전화와서는,,, 5만 원 선에서 해결 봐도 되겠냐고...

진짜 짜증이 치밀었다. 게다가 첫째 날 도착해서 9홀 경기 중이었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상품 자체에 웨스틴 객실 업그레이드가 명시되어 있으면 몰라도 그냥 자기가 말실수로 안내를 잘 못 한 거니까 이렇게까지 크게 보상은 어려웁(?)다는 .. ??? .... ㅋㅋㅋ..

 

첫째 날이고 남은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럼 알겠고, 말씀대로 5만 원 보상하라고 했다.

ㅋㅋㅋㅋㅋ...

진짜 이게 무슨... 😂😂😂

 

 

 

루스츠 리조트 부대시설 후기

 

뭐 그나저나 루스츠 리조트 호텔 트윈 객실 컨디션은 한마디로 별로였다.

그냥 가성비로 일본에 와서 골프나 치고, 그나마 좋은 온천욕을 즐기면서 잠만 잘 수 있는 객실이었다.

시설이 오래된 티가 났고 객실뿐만 아니라 리조트 호텔의 로비라던지, 조식을 먹는 식당이라던지, 그 건물 자체가 을씨년스러웠다.

겨울에는 스키장이 유명해서 가게들도 많이 오픈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상점들도 다 닫혀있고, 사람 없이 돌아가는 회전목마라던지, 음악에 맞춰 같은 움직임을 반복하는 커다란 인형탈들이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조트 안에 있는 식당이 정말 제한적인데, 그나마도 가격이 어찌나 비싼지 밥 값을 정말 많이 쓰고 왔다.

삿포로 등 시내로 나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데 나와 남편은 질 좋고 맛 좋은 음식에는 비싼 돈을 내는 것을 꺼려하지 않지만 정말 맛없고 양 적은 저퀄리티 음식에 많은 돈을 쓰고 왔다. 애초에 이 식당 저 식당 가보지 말고 편의점에서 매 끼니를 해결하는 게 훨씬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특히 옥토버페스트 뷔페가 유명한데, 1인당 7천 엔인데 비용에 비해 정말 먹잘 것 없고 종류는커녕 일단 맛이 없다. 대게 다리가 많이 쌓여있는 장면이 유명한데 그 대게가 별로 맛없다. ㅎㅎ.... 그 외에 음식들도 한국으로 치면 쿠우쿠우 수준이라고 볼 수 있겠다. 왜 유명한지 이해할 수 없었다.

 

카카시 이자카야, 와사비 버금가는 양의 우니, 2만원

 

화려해 보이지만 진짜 몇 점 안되는 회, 6만원

 

 

이렇게 생각하니 1인 130만 원 54홀의 금액이 저렴하게 느껴지지가 않았다....

부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그나마 루스츠 리조트 호텔의 노스윙 6층에 있는 '고토부키탕'이라는 대욕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매일매일 골프 끝나고 저녁에 여기에서 피곤을 풀어주었다.

출처 : 루스츠 리조트 홈페이지

 

참고로 이 대욕장 옆에 있는 마사지는 이용 안 하는 게 좋다.

1시간에 한국돈으로 7만 5천 원 정도 하는데 받고 정말 너무 실망.

어떤 아주머니분이 나오셔서 내 몸은 온 힘을 다해 살살 주물러주었다.

어린아이가 두들겨도 이것보다는 시원할 정도로, 일부러 온 힘을 다해 정성껏 살살한다.

그냥 본인 무게로 눌러주기만 해도 시원하겠거늘.

나는 1시간 받고 나와서 너무 돈 아까워서 객실에 와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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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츠 리조트 골프 라운드 후기

첫째 날 타워 코스 9홀 (카트 페어웨이 진입 O)

둘째 날 이즈미카와 코스 18홀(오전) + 9홀(오후) (카트 페어웨이 진입 X)

셋째 날 우드 코스 18홀(오전) + 리버 코스 9홀(오후) (카트 페어웨이 진입 O)

 

 

위 일정으로 라운드 진행했다.

코스는 타워, 이즈미카와 코스가 어렵지 않고 재밌었고,

마지막날 우드 코스는 너무 어려워서 정말 재미없었다..... 언덕이 많고 언듈레이션도 심했다.

 

일본 골프 투어 패키지는 티옵 시간이 출발 하루 이틀 전에서야 나온다.

상담사 말로는 빨리 투어 상품을 결제한 순서대로 이른 시간에 배정된다고 한다.

우리는 사실 거의 3주 전에 닥쳐서 예약했기 때문에 이틀 내내 티옵 시간이 9시 45분? 이렇게 됐었다.

 

 

어떤 후기를 보니까 도착하는 날 9홀 플레이할 때는

앞 팀이 너무 밀려서 9홀 전부 못하고 일몰 시간이 지나서 중간에 홀 아웃했다는 후기도 봤는데

우리는 다행히 일몰 전에 9홀 완료했다.

 

9시 45분에 18홀 시작해서 거의 2시 가까이 되어서 라운드 종료를 했고,

오후에 예정된 9홀 때문에 그늘집(?)에서 강제로 점심 식사를 해야 한다.

(점심식사 완료 되는 대로 9홀 시작함)

 

둘째 날 이즈미카와 코스 때는 18홀 종료 후 웨스틴 루스츠 호텔 1층에 있는 뷔페를 이용해야 하는데, 호텔 내 다른 식당 이용 하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에는 그 뷔페밖에 운영 안 한댄다.

1인당 2만 원 정도 하는 금액을 내고 뷔페를 먹었는데, 그 뷔페가 2시 30분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강제로 30분으로....

게다가 마감 시간이라서 음식도 진짜 없었다. ^^.... 너무 열받는 포인트였다.

 

이즈미카와 코스 라운드 때 컨디션도 좋고 코스도 많이 어렵지 않아서 좋았는데 카트가 페어웨이 진입이 안되어서 아쉬웠다. 100프로 모든 조건이 완벽하진 않았던...

그리고 이 코스에서는 여우를 볼 수 있다. 못 보면 어쩌나 했는데 이 코스에서는 무조건 볼 수 있다. 그리고 여우한테 장난치면 여우가 골프공을 물고 가버린다. 순간 딱딱한 골프공을 물고 가버려서 너무 놀랐다. ㅎㅎㅎ

이즈미카와 코스에서 본 여우

 

 

 

 

셋째 날 우드, 리버 코스 때는 우드 18홀 종료 후 그늘집에서 식사하고 리버코스 9홀 돌아야 하는데 식사 중에 비가 왔다. 우드 코스가 너무 어려워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던 상태라 9홀을 플레이할 자신이 없어서,

괜스레 비싸게 돈 주고 그늘집에서 밥 먹고 9홀 안 한다고 말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우드 코스에서 보이는 멋진 요테이산

 

 

 

다음에 또 한 번 일본으로 골프 여행을 간다면

그땐 정말 공부를 해서라도 스스로 골프장 예약을 하고 가고 싶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코스와, 내가 원하는 티옵 시간과, 카트 페어웨이 진입 가능한 날짜만 골라서 예약하고 싶다.

하루에 18홀+9홀 해서 오로지 9홀+54홀 (63홀)이라는 것에만 주안을 두다 보니 130만 원이 저렴하다고 느꼈는데 막상 겪어보니 전혀 아니다.

하루에 27홀 치는 것은 생각보다 즐겁지 않고 (그것도 맛없는 값비싼 점심 강제로 먹어가며)

미루어 짐작하건대 홀수날 짝수날 정도로 정하여 카트 페어웨이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 같다.

노캐디 플레이가 카트 진입 가능하기 때문에 수월한 것인데 진입 안 되는 날짜가 있어버리면 이것 역시 썩 즐겁지 않다.

 

또 반드시 공항이나 시내 근처에 있는 골프장에 갈 것이다.

그 리조트 내에만 머물러야만 한다는 점이 정말....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후아 ~~

여기서 이만 일본 골프 투어 리얼 후기를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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