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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수영 첫 강습을 받았다.
분당 패밀리스포츠센터의 최대 단점은 개인 사물함이 없다는 점이다.
(두번째 날 가서 다시 한번 개인 락커룸에 대해 물어보니, 한달 이용료 1만원이며 이용료 지불하고 사용 가능하다고 하셨다. 띠용.. 이틀 정도 바리바리 싸들고 다녔는데..)
등록할 때부터 일일 락커룸이라고 안내를 받았었다.
헬스장처럼 운동화를 보관할 일은 없고 수영복도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빨고 건조해야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을 것 같았는데,
문제는 샴푸와 바디워시 등 목욕 용품도 함께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
그래도 첫 날이니까 바리바리 싸들고 강습을 받으러 갔다.
오후 7시 시작이었고, 등록할 당시에 시작시간보다 10~20분 먼저 준비하고 있으라는 말에
6시 40분에 도착해서 어린이 수영장에서 물장구 좀 치면서 기다려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성인인 나는 어린이 수영장에 있고
같은 시간 수영 강습을 받는 어린이들은 성인용 수영장에서 겁도 없이 어푸어푸 하고 있었다.
어린애들이 수영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팔다리는 작고 가느다랗고 몸통과 배는 뽈록 튀어나온 아이들이 개구락지처럼 물속에서 뽈뽈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귀엽고 대견했다. (내 자식도 아닌데 대견해 보일 지경)
왜 나는 진즉에 수영을 접하지 못했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물이랑 친해져보겠다고 용기를 냈는지..
물론 용기를 낸 나 자신도 기특하지만.
나는 모든게 처음이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누군지 모르면 어떡하지부터 시작해서
나는 완전 초보인데 물속에서 저렇게 자유로운 분들과 함께 강습받으면 어떡하지
별별 걱정들이 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수업 시작 시간이 되니까, 출석부 같은 종이를 든 선생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등장하셨고
가까이 가서 안녕하세요 하자마자 처음 오셨어요?라고 하셨다.
네!!! 저 처음이에요!!...
수영 어디까지 배우셨냐는 물음에 난생 처음이라고 하니까
어린이 수영장을 가리키며 여기서 잠시 있으라고 했다.
음.. 지금까지 여기에 있었는데, 있길 잘했군.
다행스럽게도 나와 같이 난생 처음 수영을 강습받으러 온 분이 한 분 더 계셨다.
나보다 어리거나 비슷한 또래의 여자분이셨고,
선생님이 우리 둘 만 따로 어린이 풀장에서 수영의 기본기를 알려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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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렇게 발차기만 열심히 하고 끝나나 싶었는데
다행히 키판을 잡고 발차기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까지 했다.
제자리에서 발차기만 하려니 재미 없었는데 (벌써.. 재미가 없다..?🙄🙄)
키판 잡고 발차기 하면서 수영 비스무레한 자세라도 흉내 내보니 너무 재밌었다.
수영 첫 강습이 마음에 들었다.
선생님도 재밌고 좋으신 것 같고,
앞으로 4개월 동안 잘해보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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