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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of Joy

쿨드림 후기_급성 불면증 물리치기

by 로이맘 조이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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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고 보금자리가 바뀌었다.

더불어 집과 회사도 거리가 멀어지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출근해야 했는데,

그것이 퍽이나 신경 쓰였는지 밤에 쉽게 잠이 오지 않았다.

 

나는 원래 장소가 바뀐다고 하여 예민하게 받아들이거나, 잠을 잘 못이루는 법이 없는데

이번 경우에는 알 수 없이 잠에 들기 어려웠다.

 

좀 더 일찍도 누워보고, 아예 늦게까지 버텨보기도 했는데

더욱이 희한한건 출근을 해야하는 일요일 밤부터 목요일 밤까지만 선택적인 불면증이 나타나고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주말에는 불면증 그딴것 없다 이말이다.

사실 "출근"이라는 명확한 스트레스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닥 희한한 일도 아니겠건만은,

내가 이렇게 스트레스에 약하게 반응하여 내 인생에 불면증이라는 것을 겪어볼 줄은 몰랐던 것이다.

포근한 이불과 베개만 있으면 어디서든 잠을 잘자는 나인데 ....

 

 

 

아무튼 난 이 급성 불면증을 더 방치하고 싶지 않았다.

처음에는 수면에 좋다는 타트 체리 주스나 락티움 등을 먹어볼까도 했지만

타트 체리 주스는 생각보다 금액이 비쌌고 효과가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이리저리 방법을 찾다가, 간호사 3교대 하던 시절에도 안먹어 보았던

수면 유도제가 생각이 났다.

병동에서 일할 때 낮밤을 바꿔 생활하다보니, 주변 동기들이 불면을 심하게 호소하고는 했는데

그런 동기들은 심심치 않게 수면 유도제를 복용했다.

암막 커튼만 잘 가려놓으면 낮이건 밤이건 잠만 잘자는 나로써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막상 이것을 내가 이 시점에 먹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원래는 약국에서 성시경이 선전한다는 광동제약의 레돌민을 구입하려고 했으나

주변 약국에 레돌민은 없고 GC녹십자의 쿨드림 뿐이었다.

일단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 쿨드림이라도 한 알 복용 해보자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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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후기>

일단 계획은 저녁 먹고 씻은 뒤 10시 30분쯤에나 복용하려고 했다.

효과가 발현되기까지 40~45분쯤 걸린다고 약사님이 설명해주었다.

내 계획은 11시쯤 잠에 드는 것이었는데, 만약 효과가 없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샤워하기 전에 복용한 뒤, 샤워하는 동안 효과 발현되기를 기다리며 씻고 눕자마자 잘까도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복용 후 가만 누워있어야 하는건 아닌지,

복용 하고 샤워하는 동안 약효가 다 날아가버리는건(?) 아닌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결국엔 샤워하기 전 10시 10분경 복용을 하고

신나게 샤워 후 잠 잘 오라고 바디크림도 듬뿍 바르고

일단 누워서 휴대폰 좀 잠깐 하려니까

10시 50분쯤 드디어 졸음이 왔다.

 

조금이라도 졸음을 참으면 잠이 확 달아날까봐 후다닥 휴대폰을 내려놓고 잠에 들었다.

그대로 쭉 깊게 잠들었던 것 같다. 아주 오랜만에 까맣게 잠들었다가 일어났다.

 

이로써 잠에 들게 하는 "수면 유도" 효과는 확실히 보았는데,

제일 걱정했던 부작용인 다음날 아침 축 처지는 효과였다.

10시 50분~11시경 잠에 들어서 5시 50분에 알람을 맞춘 나는

약 7시간 정도 수면에 든 것인데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약효가 제대로 였는지

아침에 일어나는데 조금 힘들긴 했다.

욕실에 가서 씻고 준비하는 동안에도 머리가 멍하고 더 자고싶고 엄청 졸린 상태였다.

다행인건 출근하는 버스를 탄 뒤 1시간 10분정도 잠을 잘 수 있었고,

버스에서 세상 편하고 깊게 잠에 들었다가 깨었다.

 

그랬더니 회사에 도착하자 졸린 기운은 다 날아갔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하루 종일 몸이 축축 처지고 다시는 약을 안먹는다는 내용이 종종 보였는데,

나는 실컷 자고 일어나니 비교적 정신이 가뿐해졌다.

 

내가 직접 먹어 본 결과,

기본 8시간~9시간 정도 수면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확보 된 사람만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어느 블로그에서 쿨드림 반감기가 9시간이라고 본 것 같기도 하다.

대략 대여섯시간밖에 잠을 잘 시간이 없는데 쿨드림을 복용하고 잤다가는

오히려 아침에 더 힘들어진다.

 

수면 유도제 복용 없이 잠에 드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가끔은 수면 유도제의 힘을 빌려야 한다면 저녁 일정을 최대한 일찍 마무리 하고

9시간 정도 수면 시간을 계획 후 복용 시간을 설정하면 아침에 크게 힘들 것 같지 않다.

 

-쿨드림 찐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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