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평택 고덕의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신혼집이기 때문에 가구나 조명 등 인테리어에 꽤 신경을 쓰던 중, 커튼을 어디서 할지 고민이 됐다.
커튼은 저렴한 것만 쫓다 보면 자칫 촌스러운 소재가 될 수도 있고
너무 비싼 것으로 하기에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커튼을 잘 모르는 나로써는 선뜻 선택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러다가 입주민 단체 톡방에 염실장의 더커튼을 추천한다는 글을 보게 됐는데,
입주민 단체 톡방에는 원래 형식상 추천 업체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염실장의 더커튼을 추천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후기가
바로 "사장님이 열정이 대단하세요 ~ 사장님이 포스가 장난 아니에요~"였다.
흠.. 어떻길래 후기가 하나같이 다 저럴까.. 궁금했다.
마침 커튼 어디서 할지 정하지도 못하고 고민만 하고 있던 차여서
한번 상담만이라도 받아보자 하고 상담 예약 전화를 했다.
사장님, 즉 염실장님은 전화를 받자마자
"어머 안녕하세요 우리 고객님~~!!! " ......
나는 문득 요즘 즐겨보는 유튜버인 레오제이가 떠올랐다.
나 혹시 레오제이 전화번호 아나?
일단 상담예약을 잡는 전화부터 조금 마음에 들었다.
아, 사실 너무 적극적이셔서 부담이 조금 되기도 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일단 상담만!! 한번 받아보자였다.
남편에게 동탄의 웬 커튼집이 있는데 거기로 상담받으러 가자고 했더니
집이 평택인데 동탄까지 커튼을 보러 가는 것이냐며 약간 당황했다.
하지만 남편도 염실장님을 만나자마자 마음에 쏙 들어했다.
"더커튼"은 동탄의 레이크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아파트 상가 3층에 위치해 있다.
주차는 상가동에 가능한데, 상가동 주차장이 넉넉하지만은 않다.
염실장님은 정말 확신의 ENFP 같으시다. 아니면 ESTJ ??
남자분이신데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젊으시고, 젊으신 만큼 트렌드에 맞는 커튼을 알려주신다.
말투는 그냥 딱 레오제이, 텐션도 연반인 제제 정도?
이곳은 여느 커튼집처럼 엄청 큰 매장에 웬갖 커튼이 다 전시되어 있는 창고형 매장은 아니다.
약간의 대표적인 커튼만 샘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스타일을 미리 구상해가서 염실장님에게 보여주는 것이 제일 좋다.
나도 우리집 거실 구조와 침실 및 서재의 톤을 생각해서 원하는 분위기를 보여드렸다.
만약 원하는 것이 없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맨몸으로 조언을 들으러 가는 것이어도 괜찮다.
먼저 가면 커튼을 막 구경하는 것이 아닌,
앉아서 염실장님의 강의를 한 3,40분 들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강사님처럼 우리는 앉아있고 실장님은 서서 막 강의를 하신다.
근데 이게 듣기 싫고 누구나 다 아는 뻔한 그런 소리가 아니라 진짜 홀린 듯이 듣게 되는 내용이다.
듣는 내내, 어어 맞아요!! 어 맞는 것 같애요! 네네네! 하는 리액션이 절로 나온다.
집의 쓰임새나 가족 구성원 등을 고려해서 이런 가족은 이렇게, 저런 가족은 저렇게,
소파 색깔도 물어봐주시고 침실의 침대 프레임 색깔도 어떤지, 어떤 분위기를 내고 싶은지
맞춤형으로 안내해 주셔서 마음에 쏙 들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다른 창고형 커튼집과 비슷한 수준이다.
(막 프리미엄 붙여서 터무니없이 비싸지 않다는 뜻)
남편은 염실장님의 강의를 홀린 듯 듣는 동안,
이렇게 수준 높은 설명을 듣고
커튼 전문가에게 구매하는 커튼이라 비쌀 것 같은데 어쩌지... 하고 걱정했다고 한다.
근데 나도 사실 그랬다.
설명 듣는 내내, 하.. 너무 맘에 든다.. 커튼 구매하기도 전에 만족스러운데 비싸도 해야겠다 여기서... 하고 다짐했지만
생각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인 가격이라 놀랐다.
일단 우리는 첫 집이고 신혼집이었기 때문에
약간 욕심부려서 거실, 침실, 서재를 좋은 소재로 했고 보통은 주방은 그렇게까지 힘을 주진 않는데
나는 주방도 예쁘게 하고 싶어서 화이트 우드 블라인드로 힘을 좀 주었다.
- 거실 - 프리미엄 차르르 (겉지 없이)
- 침실 - 겉지, 속지 (겉지도 내가 원하는 고급진 샌드톤의 살짝 스웨이드? 소재라 너무 맘에 든다)
- 서재 - 블랙 알루미늄 블라인드 (알루미늄이 생각보다 비싼 소재라고 했다. 우드블라인드와 동일했던 것 같다)
- 주방 - 화이트 알루미늄 블라인드
그리고 창고방과 드레스룸은 제일 저렴한 콤비블라인드로 무난하게 설치했다.
제일 맘에 드는 점은 남편의 서재를 남편이 원하는 대로 꾸며줄 수 있어서 기뻤다.
남편이 우리 다음에 커튼 또 하게 되면 무조건 여기로 오자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럼 우리 또 이사 가야 하는데? ㅋㅋㅋㅋㅋ
아무튼 다음에 또 커튼을 하게 된다면 난 무조건 이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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