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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3

영화 7년의 밤, 왜 이리 혹평할까? 정유정 작가의 원작 소설과 비교 (줄거리, 결말) 나는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마 정유정 작가의 장편 소설을 한 권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그 이유를 어렴풋이나마 알 것이다. 소설의 구조나 글쓰는 기법에 관해서 전문적인 판단을 할 능력이 전혀 없는 내가 보더라도,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그 짜임새가 치밀하고 촘촘하다. 특히나 '7년의 밤', '종의 기원'과 같이 미치광이 등장 인물들의 심리 묘사나 인물 간의 미묘한 관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분위기는 소설 전문을 통하여 한 자 한 자 읽어보고 독자 나름으로 책장 한 장 한 장 느껴보지 않는 한, 소름끼치도록 깊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정유정 작가의 장편 소설, 7년의 밤 원작소설인 7년의 밤의 굵직한 내용은 이렇다. (해당하는 영화 장면을 포함하였다.) - 술 주정뱅이 아버지를.. 2020. 4. 28.
[BOOK REVIEW] 손원평 장편 소설_아몬드 뚱한 표정의 소년이 그려진 책 표지. 그리고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아몬드라는 책 제목. 단순한 호기심에서 책 표지를 열었고, 그 뚱한 표정을 한 소년의 처지가 극으로 내닫는 통에 책장은 쉼 새 없이 넘어가고 있었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경로는 구병모 작가님과 정유정 작가님의 장편 소설들을 다 읽어버린 후, 영화 같은 한국 소설이 어디에 또 없을까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눈에 들어 온 소설이다. 생소한, 그렇지만 있을 법한 증상이 소년에게 나타남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증상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뚱한 표정의 윤재는 어렸을 때 부터 남들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감정을 느끼지도, 판단하지도 못하는 모습, 어렸을 때 부터 웃지도 않은채 무뚝뚝 하기만 한 윤재는 이른바 '감정 표현.. 2020. 3. 25.
[BOOK REVIEW] 정유정 장편 소설_28 종의 기원, 7년의 밤, 모두 좋았지만 이번 28이 최고 사랑하는 개와 함께 지내는 사람이라면 많이 슬플 수 있다. 읽다가 펑펑 운 적이 세 번 결말을 바꾸고 싶어지는 소설은 처음이다. 정유정 작가의 장편소설 28, 나는 원래 좋아하는 것을 꼽는데서 우유부단하고 결정할 수 없는 마음이 크지만 이 소설 28 만큼은 최애소설이라고 덜컥 꼽을 수 있다. 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대표적인 사건은 정체모를 감염병의 전염에서 시작한다. 소설의 배경은 작은 도시인 화양시. 화양에서 이 병이 발발하게 되고, 이 감염병에 전염된 사람들은 전부 공통적으로 '빨간눈' 증상을 보인다. 감염병은 어마어마한 전염력으로 시민은 물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 시민들을 구하는 구조대원 등 너나 할 것 없이 삽시간에 사람들을 전염시킨다. .. 2020.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