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혈뇨 사진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로이는 16년 5월생(추측)으로 올해 6살이다.
아주 어렸을 때,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적을 빼면 거의 잔병치레 없이 컸던 강아지다.
(가끔 reverse sneezing으로 나와 남편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드는 것 빼고는)
마냥 아기같던 나의 강아지 로이도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든 것인지 병원을 찾는 일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작년에는 등에 물혹 같은 게 생겨서 약을 타다 며칠을 먹었고,
또 한 번은 잦은 구토(사료토)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아 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저녁 갑자기 로이가 거실 바닥에 소변을 보는 실수를 했다.
로이는 영리하게도 대소변을 배변 패드에 곧잘 가리는데, 가끔은 배변 패드처럼 생긴 욕실 앞 발매트나 러그에 실수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렇지 않으면 일부러 실수를 해서 관심 끄는 것에 성공하거나, 아주 영리하게.)
그러나 대부분 실수를 하는 일은 우리가 집을 비우고 아무도 없을 때 몰래 일으키곤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남편이 서재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는데 로이가 서재로 들어와 보란 듯이 거실 바닥에 소변을 본 것이다.
(소변을 봤다기 보다는 억지로 쥐어 짜낸 느낌)
이것은 분명 로이가 어딘가 불편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해 다음날 부랴부랴 동물 병원에 다녀왔다.
우선 가벼운 질병으로는 방광염부터 수술이 필요 할지도 모르는 결석까지 고려하여
X 레이와 초음파,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X 레이 검사에서 요도 및 요관에 결석은 보이지 않고, 초음파에서 방광벽이 조금 두꺼워진 것이 확인된다고 하였다. 백혈구도 많이 보이는 것으로 봐서는 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중인 듯하다고....
이번 병원 진료비는 이것저것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지 20만 원 남짓 나왔다.
큰 비용일 수도, 어쩌면 작은 비용일수도 있다.
이 정도의 금액으로 큰 병을 예방하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할 수 있다면...
내 강아지가 어디 안 아프고 건강만 해서, 저 병원비로 더 좋은 것만, 더 행복한 것만 해주고 싶다.
약을 처방받고 집으로 왔다.
우리 강아지는 알약도 잘 먹는데 가루약으로 처방을 해주셨다.
일단 처방받아온 약 꼬박꼬박 잘 먹어보자 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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