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퇴사 한 뒤로 수영을 아주 열심히 다니고 있다.
처음에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오썸플렉스로 자유 수영을 다녔는데, 성수기인 7,8월에는 아이들 노는 워터파크 때문에 그마나 시간제로 운영하던 자유수영마저도 잠시 운영을 안한다고 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평택시립 수영장(소사벌), 이충 수영장, 서평택 수영장(안중)을 골고루 가보게 되었다.
수영장을 리뷰함에 있어서 조금 어려운 점은 탈의실과 샤워실, 수영장 등 사진 첨부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을 적어보려고 한다.
1. 평택시립 수영장
우선 이 곳은 레일 길이가 50m에 레일이 10개나 된다.
왼쪽 끝 레일에는 걷기 레일 있고, 다른 한쪽 끝에는 물놀이가 가능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위한 레일이 있다.
물놀이가 가능한 레일에서는 완전 수영 초보들이 연습하기 좋을 것 같다. 레일 중간에 멈춰 서도 합법적인(?) 레일이다.
수영장 규모가 큰 만큼 사람이 많다.
주말 및 퇴근시간에는 확실히 사람이 많고, 평일 오전 8시~9시 쯤에는 그나마 사람이 없다.
단점은 10시에 시작하는 강습을 들으려고 수강생들이 9시 30분쯤 혹은 9시부터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는데, 레일 끄트머리에 죄다 모여서 수다를 시작한다. 인원은 최소 3명팟...
장점은 레일이 50미터나 되다 보니 레일 자체가 밀리거나 하진 않는다. 간혹 25미터 수영장에서 사람은 그리 많진 않은데 느리게 수영하는 사람들 때문에 레일이 밀리는 경우가 있다. 주차장도 넉넉해서 평일에는 주차 걱정은 없다.
특이점은 샤워장이 꽉 찰 경우 한쪽에 줄을 서서 이용한다는 점이다. 이 점은 어찌 보면 장점인 듯 하다. 눈치 싸움 해가며 빈자리 찾아다녀야 할 바에는 차라리 줄서서 차례대로 빈자리 들어가는게 좋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줄 서는 문화(?)를 모를 수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친절히 알려주신다.
청소가 끝나고 오후 수영이 시작되는 2시에도 시간 맞춰 가봤는데, 이렇게 순간적으로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는 샤워장에 무조건 줄 서야함. 그리고 수영장 입장 해보니 역시나 사람들 많음.
참고로 수질은 안좋다. ㅎㅎ.....
2. 이충 수영장
오썸플렉스가 잠시 휴관이 되고, 집에서 그나마 가까워서 딱 한번 가봤다.
근데 딱 한번 가본 이유가 있다.
첫째, 평일에도 주차가 너무 어렵다. 수영장 외에도 다른 스포츠 시설들이 많이 모여 있는 규모가 꽤 큰 레포츠 공원이라서 주차장에 차가 진짜 많다. 언젠가 주말에 갔다가 주차장 진입하고 나가는 차들로 앞뒤 꽉꽉 막혀서 1시간동안 주차장에만 갇혀 있다가 수영도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 그 주말에 체육 행사가 열려서 그랬다나... 뭐라나... 아무튼
수영장은 30m, 8개 레일로 1개 레일 간격이 아주 널찍하니 좋다. 내가 딱 한번 갔을때는 수질도 꽤 괜찮았었다.
근데 가장 큰 문제는 샤워장. 말도 안되게 좁고 샤워 호스도 몇개 없다. 근데 아이러니하게 락커룸은 엄청 크다. 50m는 부담스러워서 여기 이충 수영장이 진짜 딱 좋은데 샤워장 때문에라도 절대 안간다. 오전 시간에 사람 진짜 많고 샤워장은 거의 찜질방 수준. 다들 뜨거운 물로 샤워하신다.
근데 장점이라면, 샤워장에 사람이 많은데 거의 걷기레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서 수영 레일은 진짜 널널하다. 여기 샤워장이랑 주차장만 괜찮으면 집에서 제일 가까운뎁... 아쉽다.
3. 서평택 국민체육센터
안중에 있는 서평택 국민 체육센터. 수영장 규모는 조금 작은 편이다.
25m 쯤 되는 것 같고, 7개 레일인데 한 개 레일은 어린이풀, 또 한 개 레일은 걷기 전용이다.
나는 요즘 여기를 애용한다. 시간 맞춰서 가면 사람이 많지는 않다. 평일 오전에도 가봤는데 역시나 10시에 강습이 있기 때문에 9시~10시 사이에는 사람이 많다. 그렇다면 오전 8시~9시에 이용하는게 딱 좋은데 요즘 도무지 눈이 떠지질 않는다.
그래서 나는 청소시간이 끝나는 2시에 딱 맞춰서 간다. 그러면 그마나 사람이 좀 적을 때 이용 할 수 있다.
주차는 수영장과 가까운 쪽은 항상 만차라서 조금 떨어져 있는 주차장을 이용한다. 거기는 자리가 널널해서 주차 걱정은 딱히 없음.
그리고 레일이 25m 라서 물놀이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다. 시립수영장 50m에서 수영하려면 진짜 심적 부담감이 너무 크다. 한번 출발하기 시작하면 전력을 다해서 50m 간 다음, 끝에 매달려서 숨을 엄청 가쁘게 쉬어야 한다. 물론 이래야 운동이 되지만....
단점으로는 수영장이 작다 보니 중급 상급 고급 레일을 정해놓은 의미가 없다. 고급 레일에서도 키판 들고 발차기 하는 사람이 있을 때가 많다. 레일이 짧으니 그냥 그때그때 상황 봐서 여기저기 레일 옮겨다니면서 수영하는 편이다.
수질은, 내가 다니기 시작했을 초반에는 진짜 물도 맑고 옆 레일 사람들이 다 보일 정도로 좋았는데 요즘 들어 엄청 탁해졌다.. 아쉬운 부분...
샤워장은 널널하게 이용 가능하나, 여기도 주말에는 어린이들이 정말 많이 온다. 그래서 샤워실도 꽉 차는 경우 있음.
특이점으로는 수영 레일 옆에, 목욕탕에 가면 볼 수 있는 수압으로 물 마사지 하는 구역이 따로 있다. 어르신들이 정말 많이 애용한다.
★개인적인 수영장 총평 ★
- 레일 : 평택시립 = 이충 > 서평택
- 샤워실 : 서평택 > 평택시립 >>>>>>>>>> 이충
- 수질 : 그때 그때 다른 것 같고 거의 비슷. 평택 시립이 아무래도 규모가 좀 크고 사람 많아서 수질 안좋음.
- 주차 편의 : 평택시립 = 서평택 >>>>>>>>>> 이충
아, 나는 9월이 되면 다시 오썸플렉스로 갈 생각이다.
오썸플렉스는 정규 실내수영장이 아니고, 그냥 애들 노는 워터파크 옆에 조그맣게 레일수영장이 있는건데, 그래서 길이도 엄청 짧다. 체감으로는 25미터도 살짝 안되는듯. 그래도 그냥 매일 아침마다 가볍게 수영하기 좋고, 수질이 제일 좋다. 주차도 좋고. 살짝 단점은 규모가 작으니 사람이 조금만 모여도 금새 레일이 밀린다는 점. 하지만 어디까지나 난 가볍게 매일 수영 하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제일 좋은 점은 샤워실이 곧 목욕탕이어서 넒기도 하고 대야에, 목욕 의자에, 온탕까지 있다는 점...... ㅋㅋㅋ
여기까지 나의 개인적인 수영장 총평을 마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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