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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of Joy

잠실 에비뉴엘 샤넬 오픈런 후기_샤넬 월요일 재고, 19백 라지 가격

by 로이맘 조이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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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기념으로 남편이 가방을 하나 사준다고 했다.

처음에는 너무 고가의 가방은 내 분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는데, 웬만한 브랜드의 가방은 뭔가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나도 그냥 샤넬만 찾는 속물이었던 것. 껄껄)

내가 정말 500만 원이 넘는, 1000만 원에 가까운 가방을 구매하는 것이 올바른가? 이 생각을 거의 1년 정도 했던 것 같다. 그래! 1년 고민했으면 됐다. 나도 그냥 샤넬 살래~~ 하고 남편과 오픈런을 하기로 계획했다.

 

 

생일에는 원래 연차를 쓰고 쉴 계획이었기 때문에 평일에 백화점에 갈 수 있었다.

평택에 사는 경기도민인 나는, 우선 어디 백화점을 공략할지 고민해야 했는데, 왜인지 모르게 잠실 에비뉴엘로 결정했다. 잠실 에비뉴엘이 재고 없기로 유명해서 텅잠이라고 불린다던데(이걸 알았을 때 강남 신세계로 발길을 돌렸어야 했는데) 나는 그냥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잠실로 갔다..... (조금 후회)

 

 

요즘은 샤넬 오픈런 그렇게 빡세지 않다고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더군다나 월요일 평일이어서 오픈런 줄이 많이 길지는 않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

 

24일 월요일 아침 8시 반에 에비뉴엘에 도착했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8명 내가 9번째로 줄을 섰다.

요즘 아침 날씨가 쌀쌀해서 줄 서있는데 조금 추웠다. 줄은 나만 서면 되기 때문에 남편은 롯데타워 1층 로비에 가서 기다리라고 했다. 롯데타워 1층에 엔제리너스 카페도 있고 해서 기다리기 좋다.

 

10시 3분쯤 패드맨이 나와서 등록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9번째로 등록.

10시 30분에 매장 오픈이기 때문에 한 2,30분 더 기다려야 해서 나도 롯데타워 1층으로 가서 조금 더 기다렸다.

9번째 순번이라 10시 35분~40분쯤 되니까 입장하라는 알림이 왔다.

 

드디어 입장!!

입장하자마자 뉴미니 블랙 있는지 물어봤다.

당연히 블랙은 없었다....... 뉴미니 재고는 퍼플, 핑크 정도 있었다.

클래식 라인도 크기 불문 블랙은 없었다. 클래식 스몰 기준으로 화이트, 그레이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입장한 지 5분 만에 멘붕이었다.

내가 찾는 가방이 없으면.. 그냥 이대로 나가야 하나? 2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뭐 하나 건질 수는 없잖아... (건진다는 표현을 하기에는 너무나 고가인 가방들) 내가 봤던 후기들은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이것저것 구경하다 나왔다던데, 나는 구경할 게 없다.....

너무 멘붕이라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는데 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셀러님에게 블랙으로 추천해주시거나 보여주실 가방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시즌백으로 블랙 상품들을 보여주셨고, 네이비색 보이백 정도 보여주셨다. (보이도 블랙 절대 없음 껄껄)

 

 

 

 

사실 보이백은 블랙을 보여줘도 살까 말까였는데 (왜인지 모르게 보이백이 안땡김) 네이비색을 보니 더 망설여졌다. 근데 남편은 옆에서 자꾸 보이백이 제일 괜찮은 것 같다고 했다. 이리 들고 저리 메 봤지만 예쁘긴 한데 내가 700만 원가량 지불하고 데려올만한 녀석은 아니었다.

 

시즌백도 사실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매장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멘탈이 이미 털려서 엄마 찾는 아이마냥 시선이 그냥 휙휙 이리저리 서성대었다.... ㅋㅋㅋ)

 

그러다가 저 너머 진열장에 19백이 걸려있는 것을 봤다. (그것도 블랙)

나는 원래 클래식 없으면 19백이 가장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있었다. 셀러님이 왜 19백을 안 보여주셨을까? ㅠㅠ 나중에 말씀해주시기를, 내가 작은 사이즈의 가방만 찾고 있는 줄 아셨다고 했다. 거기에 있던 19백은 라지 사이즈였고, 블랙으로는 라지밖에 없다고 했다.

 

나는 당장 가방을 손에 들고 거울을 보자마자 이 가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근데 남편은 너무 화려하다고 활용성이 없을 것 같다고 네이비색 보이백이 더 낫다고 했다. (난 보이백 싫어잉)

근데 이미 난 귀에 안 들렸고 광택이 번지르르한 이 19백이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미듐 사이즈도 있었다면 또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라지밖에 없었고 라지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샤넬 가방 든다고 하면 이 정도 크기는 들어야지!! 쥐알만한 가방 들어서 모하겠냐!! (나 자신에게 최면 중..)

 

한 두 번 더 들어보고 거울도 보고 한 뒤, 이 19백을 데려가기로 결심했다.

결제 후 인보이스 발행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진짜 텅잠 맞다...

기다리는 동안 카페에서 다른 백화점 재고 상황을 알아보니 신세계 강남은 클래식 블랙 재고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주말 지난 월요일이라 더 그랬으려나,,, 아무튼 나중에는 무조건 강남으로 간다..😭😭

 

 

 

아, 결제는

나는 바보같이 카드결제 이미 한 뒤에 매장 밖에 나가서 상품권 바꿔와서 다시 대기 줄 서고 들어와서 결제방식 변경으로 했는데, 그냥 애초에 결제하기 전에 잠시 상품권 바꿔와도 되겠냐고 셀러님에게 말씀드리면 금방 나갔다 올 수 있을 것 같다. 상품권 업체에게 전화하면 샤넬 매장 앞으로 엄청 빨리 와주신다. 이 날 할인율이 좋아서 3.5% 할인됐다.

상품권으로 구입해서 19백 라지 844만 원을 814만 원 정도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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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샤넬백을 위해서 열심히 회사를 다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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